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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 "무주택 가구 144만 가구 집살 여력 있어"

2014.05.06(Tue) 11:56:32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 살 여력 있는 가구는 568만7천 가구로 그중 무주택 가구는 143만9천 가구, 유주택 가구는 424만8천가구로 추정됐다고 6일 밝혔다.

568만7천 가구는 지난해 한국의 전체 가구(1814만1천)의 31.3%에 해당한다. 2012년(521만8천 가구)보다 9.0%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집 살 여유가 있는 무주택 143만9천 가구에 대해 "이들의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유도하는 맞춤형 정책이 뒷받침되면 침체된 주택 매매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 살 여력이 있는 유주택 가구(424만8천)는 금융자산이 많고 소득수준이 높아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비수도권에서 자가 혹은 전세로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중산층 가구'가 주를 이룬다.

568만7천 가구 중 65.5%(372만3천)는 비수도권에, 34.5%(196만3천)는 수도권에 분포한다.

비수도권 가구의 금융자산은 수도권보다 적지만, 주택가격이 수도권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대출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집 살 여력 있는 '수도권' 가구는 보유한 금융자산이 2억5천271만원에 달해 6천602만원을 대출받으면 3억1천828만원(주택실거래가격)짜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집 살 여력 있는 '비수도권' 가구는 보유한 금융자산이 1억1천319만원으로 수도권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3천385만원만 대출받으면 1억4천704만원 상당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집 살 여력이 있는데도 부동산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48.8%) 때문이다. 이어 '금융자산 투자 선호'(23.7%), '부동산에 대한 정보 부족'(17.7%), '세금 부담'(5.7%) 등이 뒤를 이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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