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정부세종청사에 자리잡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를 17일 첫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서울의 메르스대책본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세종청사의 중앙대책본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 정계 인사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을 두고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를 뒤집기 위한 이미지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메르스가 잡힐 기세 없이 확산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달 31일이후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6월 2주차(8일~12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4.6%(매우 잘함 11.1%, 잘하는 편 23.5%)를 기록했다. 1주일 전 대비 5.7%p 하락했고,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5월 4주차(44.7%)와 비교하면 2주 간 10.1%p 하락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집권 이후 2주 간 10%p 이상 하락한 경우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2014년 4월 3주차~5주차, 11.8%p 하락) 시기와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국면(2014년 11월 4주차~12월 2주차, 10.2%p)에 이어 세 번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8%(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20.0%)로 지난주에 비해 7.5%p가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지지도)의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13.2%p 늘어난 26.2%p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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