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온스 당 1309.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주말 보다 온스 당 6.40달러(0.5%) 상승한 것이다. 이날 금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가격 상승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슬로뱐스크 지역 반군의 유혈 충돌로 양측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여명의 반군이 사망했으며 12명의 주민이 부상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경우 전투경찰 4명이 교전 중에 목숨을 잃었고 30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4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대선을 앞두고 양측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한 금융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금 선물의 움직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시민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전에 러시아가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금가격이 1,315달러와 1,320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