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중 7곳이 메르스 발생(5월 20일) 전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달 9∼13일 닷새간 전국 중소기업 615곳, 소상공인(전통시장 포함) 1403곳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했더니 이처럼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17일 밝혔다.
메르스 발생전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는 중소기업 71.5%, 실제로 경영상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곳도 53.7%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학교 수련회 등 단체 활동이 줄고 대규모 회식을 자제하는 풍토가 생기면서 교육 서비스업의 매출액이 37.3%, 음식점업의 매출액이 36.6% 줄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2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예술·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 감소 예상폭이 31.1%로 가장 컸다. 숙박·음식업(28.7%)과 운수업(28.5%)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메르스 사태 이전보다 매출액이 평균 35.6%, 고객 수는 34.9%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전통시장은 매출액이 평균 42.0% 줄어 중소기업보다 타격이 컸다.
메르스 피해는 최근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초기에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평택의 경우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이 56.1%에 달해 광주(24.2% 감소)나 울산(14.5% 감소)보다 피해가 컸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비교해 메르스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응답은 절반 이상인 50.4%로 조사됐다.
제조업(44.4%)보다는 서비스업(51.8%), 메르스 미발생지역(49.0%)보다는 주요 발생지역(60.8%)이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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