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중후군) 확산의 주범처럼 인식되는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를 결정한데 이어 전용 대응팀 마저 별로로 신설하자 이 병원 기존 입원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대로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더욱 강력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민간전문가 10명, 복지부 방역관 등 6명, 역학조사관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메르스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등을 총괄 지휘하는 즉각대응팀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접촉 위험이 있는 4075명에 대해 능동감시,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계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입원환자를 걱정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4일까지 부분 폐쇄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환자들을 위한 대책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며 “암치료 중인 위중한 환자분들과 같이 진료를 받지 못해 제 2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의협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를 비롯한 기존 입원 환자에 대한 치료를 계속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현재 병동 부분 폐쇄의 주안점은 환자 가족을 비롯한 병원 방문자와 병실과의 통로를 단절 시키는데 있다”며 “암환자 등 기존 환자에 대한 치료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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