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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무관 환자만 진료, 국민 '안심병원' 가동

2015.06.11(Thu) 15:52:00

보건당국은 11일 병원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런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이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사협회, 병원협회 및 주요 병원장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은 국민안심병원 운영안을 확정, 12일부터 전국의 국민안심병원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안심병원은 메르스 환자나 의심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만 진료받는 병원을 뜻한다. 

당국은 의료기관을 통한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메르스에 노출되지 않은 국민의 추가 감염을 방지하고자 이 같은 방침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 방침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는 '치료병원'과 '노출자 진료병원'에서 진료받게 된다.

따라서 격리 대상이 아닌 일반 국민들은 안심병원을 찾으면 되고, 만약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을 경우 안심병원에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 

보건당국은 "만에 하나 메르스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심병원을 신청한 병원은 11일 기준 30여곳이며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은 가급적 모두 참여하도록 병원계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보건복지부는 전했다.

국민안심병원은 정부 시스템으로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여부'를 조회, 밀접 접촉자를 사전에 걸러낸다. 

면역력 약한 사람이 많아 전염 위험이 큰 중환자실에 폐렴 환자를 받을 때는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꼭 실시, 메르스 감염자가 일반 폐렴 환자로 오인돼 중환자실에 들어오는 문제를 방지한다. 

또 폐렴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개인 보호구 착용 등 감염 통제 절차를 철저히 지키고 면회객 등 병원 방문자를 최소한으로만 허용해 의료진·환자 가족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한다.  

 

김윤지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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