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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1.5% 사상최저…한은 0.25%p 인하

메르스 확산 반영, 가계부채 임계치 도달 추가인하 어려울듯

2015.06.11(Thu) 10:23:51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1.5%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인하한 연1.5%로 결정했다. 

올 3월 연2%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연1.75%로 낮춘 이후 3달 만에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한은은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4번, 총 1%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8월과 10월에 각각 0.25%p씩 기준금리가 낮춰졌다.

예상치 못한 ‘메르스 충격’으로 내수가 급랭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 금리 인하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세가 4월 들어 미약하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메르스 사태가 발발하면서 민간소비가 얼어붙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비스 산업에까지 타격을 입히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달 내에 메르스 사태가 조기 수습되더라도 성장률이 0.15%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경기회복이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담뱃값 인상 효과(0.58%p)를 제외하면 실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도 부진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6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 1분기 -2.9%로 크게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5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9%나 감소한 424억달러에 그쳤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8일 한은 국제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면서도 “통화·재정정책은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용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겼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한은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금리 인하로 이미 1100조원을 너머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어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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