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초등학생의 교통사고 위험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일 '어린이 스마트폰 사고특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5개 초등학교 학생 34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초등학생의 경우 '사고날 뻔 한 경험'을 한 학생이 2시간 미만 사용자에 비해 5.8배나 높았다.
등·하교 도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날 뻔 한 경험'을 한 학생의 비중은 총 4.8%였고, 고학년이 저학년에 비해 3.1배 많았다.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별로 위험도를 비교해 보면 음성통화를 기준으로 ▲'음악·영화·DMB'를 이용하는 경우가 '사고날 뻔 한 경험'이 4.5배 높았고, ▲카카오톡 등 SNS 3.5배 ▲인터넷검색 3.2배 등이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음악·영화·DMB'이용이 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이유는 시각과 청각이 모두 마트폰에 집중됨에 따라 보행 중 위험에 대한 인지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등·하교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학생은 62.0%에 달해 절반 이상의 비율을 보였고, 일반도로와 이면도로(40.0%)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게임(23.2%)과 SNS(21.7%)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