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설탕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설탕(당)은 소금(나트륨)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과 대립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지목되어 왔다.
상황이 이러하자 설탕이 기능성을 더하며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당류 저감화 정책 추진과 맞물려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는 기능성 설탕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연 평균 설탕 2.4% ↑, 기능성 설탕은 70% ↑
전체 설탕시장(B2C)은 지난 2014년 연간 1,890억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이처럼 미비한 설탕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기능성 설탕. 설탕 시장은 크게 일반 설탕과 유기농 설탕, 그리고 기능성 설탕의 세 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 가운데 기능성 설탕만 유일하게 상당한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11년 19억에 그치던 기능성 설탕이 2014년에는 89억까지 성장한 것. 4년 새 무려 368%, 년 평균 약 70%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에서 4.7%의 비중으로 올라섰다.
◆당 흡수 줄이거나, 칼로리 낮춘 설탕 주목
기능성 설탕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자일로스설탕’이다. 자일로스설탕은 말 그대로 설탕에 자일로스를 넣은 것이다. 자일로스는 설탕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설탕을 사용하는 요리에 그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고감미 감미료가 설탕과 비슷한 강도의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사용량 자체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일로스는 일반 설탕처럼 사용하면 되는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기능성 설탕인 ‘타가토스’는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기능을 갖는다. 때문에 혈당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설탕의 40배 이상 비싼 가격이 흠이다.
청정원 기능성 당류 담당 전은주 차장은 “건강 관련 제품이 보다 다양화 되면서 앞으로 기능성 설탕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