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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또 제기된 '홈플러스', 새주인은 누구?

7조원대 가치에 부분 매매설도, 사모펀드·농협 등 거론

2015.06.05(Fri) 16:34:36

   
 

영국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지분 100%를 소유한 홈플러스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가 새주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스코는 매각주관사로 HSBC증권을, 법률자문사로 영국 프레시필즈 등을 선정하고 세계적인 유통회사와 사모펀드에 매각과 관련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은 테스코가 미국 카알라일 그룹이 제안한 40억파운드(약 6조5561억원) 규모의 한국사업부(홈플러스) 100% 인수안을 일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에 대해 6조3천억원 선에서 매각 제안이 이뤄졌으나, 홈플러스의 거부로 매매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적어도 그 금액 이상이어야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홈플러스의 매각 대금은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일괄 매각이 쉽지 않아 대형마트, 슈퍼마켓이나 점포별로 따로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매입에 KKR, 칼라일, CVC 파트너스, TPG,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전국에 140여개 점포에 슈퍼와 편의점까지 갖춘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자본으로는 농협이 거론된다. 농수산물 비중이 52%를 넘으면 매월 두 차례 의무휴업하지 않아도 되는 하나로마트로선 홈플러스를 인수하게 되면 유통 역량을 한층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홈플러스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논란과 함께 자금여력도 녹록치 않아 인수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홈플러스를 설립했고, 이후 합작 계약 만료로 현재 홈플러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약 8조9300억원의 매출과 3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내수 침체 등으로 성장이 거의 정체된 상태다. 

올 1월 테스코는 홈플러스에 대한 매각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선언했지만,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자금압박을 받아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테스코 본사로부터 매각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말을 아끼는 상태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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