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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메르스 패닉’…관광업 등 직격탄

김우주 “메르스 우려할 상황 아니다”

2015.06.05(Fri) 10:35:38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로 인해 방한 여행객이 줄면서 국내 관광업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국내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한 경우 2003년 사스(SARS) 피해 당시 홍콩ㆍ중국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중국ㆍ홍콩 주식시장은 1월 고점에서 4월 저점까지 14.5% 떨어지는 등 혼란에 휩싸였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메르스의 확산으로 사회적 불안은 물론, 경제적 피해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며 “각급학교의 휴교를 포함해 정상적 사회활동에 제약에 생기면서 소비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악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산업은 관광ㆍ면세점ㆍ숙박업 산업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한국관광을 포기한 외국인 수는 1만18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중화권 여행객의 한국여행 취소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동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 관광객(요우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그나마 있는 관광객도 마스크를 쓴채로 사람이 많은 곳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파리 날리기는 시내 면세점도 마찬가지. 한 면세점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상황은 밝히긴 어렵지만, 메르스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이 줄면서 타격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홍익대 거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박 모(43)씨는 “중국인들 대다수가 예약했던 방을 취소했다”며 “싱가폴 등에서 그나마 문의 전화가 올 뿐 매출이 평소보다 60% 이상 내려갔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자, 외교부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막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국내 의료진도 메르스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막기위해 나섰다.

감염내과 교수들은 SNS를 통해 국민적으로 퍼진 메르스에 대한 각종 소문들에 비해 그 실체는 우려보다 크지 않다고 공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최근의 정부 발표처럼 심각한 것은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이다. 병원에서 철저하게 격리 지침을 준수한다면 더 이상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르스는 잠복기에는 옮기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도 “메르스 관련 환자가 41명이 발생했지만 국민들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일부 의료기관 통한 감염이라 의료기관에서 노력해서 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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