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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유통 체면 구긴 알리바바, 퇴출책 내놓아

2015.06.03(Wed) 16:55:12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짝퉁유통' 오명에 이어 명품업체들의 잇단 제소 위기 해소책을 제시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미국 증시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으나 짝퉁 논란에 휘말려 증시에서 고전중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인터넷 쇼핑몰 티몰과 타오바오상의 '문제 소지가 있는 (짝퉁) 제품목록' 웹사이트 제거와 위조품 퇴출, 또 불만 처리 기한을 5∼7일에서 1∼3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새로운 영업규정을 발표했다. 

아울러 고객들의 불만 청취 및 이를 심사해 결정할 전문위원도 임명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새 영업규정을 고객사 대부분이 환영하고 있고 협력 제안서에도 서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조치가 오히려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1일부로 위조품 발견시 폐기하는 내용 등의 '성의와 신실 프로그램'(Good-faith takedown)을 도입했으나 이 조치 이후 얼마나 많은 브랜드와 계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구찌, 입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케링 그룹은 알리바바가 '짝퉁' 모조품들이 전 세계에 팔리도록 묵인했다며 미국 맨해튼 소재 연방 법원에 알리바바를 상대로 상표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 및 위조상품 판매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류신발협회(AAFA)는 지난 4월 알리바바가 웹사이트에 짝퉁 제품 브랜드 리스트를 올리는 등 짝퉁 판매를 조장하고 있으며 회사 자체적인 개선 노력도 미흡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알리바바측에 보내기도 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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