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이상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가구가 2012년 3만8천에서 지난해 7만3천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서민금융 지원 정책과 저소득층 가계부채' 보고서를 보면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저소득층 중 금융대출이 있는 가구의 전년도 이자상환액을 금융대출 잔액으로 나눈 이자율이 연 10%를 넘는 대출을 안은 저소득층 가구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자율이 연 10∼20%인 대출을 쓰는 가구는 2012년 13만1천 가구에서 2014년 15만7천 가구로 늘었다.
특히 연 20% 이상의 초고금리 대출상품에 의존하는 가구가 3만8천 가구에서 7만3천 가구로 급증했다.
저소득층 가구가 2012∼2014년 사이에 연평균 9.4% 늘어났는데 고금리 대출 가구는 같은 기간에 1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리 20% 이상의 대출을 낀 가구는 38.4%나 늘었다.
고금리 대출 가구 중 생계형 자금으로 빌린 비중이 절반 정도였다.
생활비 때문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가구 비중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전체 고금리 대출 가구에서 45.8%를 차지했다.
빚을 갚으려고 고금리 대출을 받은 비중은 2013년 7.6%에서 2014년에는 10.1%로 늘었다.
반면, 이들 가구들의 평균 금융부채는 2013년 4343만원에서 2014년 3764만원으로 줄어 채무상환 능력은 소폭 개선됐다.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같은 기간 65.7%에서 63.3%로,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비율은 613.1%에서 516.8%로 하락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이들의 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원금 상환을 유도하는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서민금융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핫클릭]
·
공급과잉 음식점·숙박 창업·취업 생존 불투명
·
허리띠 조르는 가계, 1분기 소비성향 사상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