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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팬데믹 현실화?…3차 감염자 첫 확인

송대섭 교수 “당혹스러운 현상, 개인위생 신경써야”

2015.06.02(Tue) 10:54:27

메르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메르스 사망자가 2명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시스템에 있어 위험신호인 3차 감염자가 첫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58)의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 환자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5월15~17일 사이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씨(68)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망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이 70대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아 오다 지난 5월 15~17일 사이 A씨와 접촉해 같은 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는 당일 메르스 환자수도 25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동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는 점이다.

3차 감염자란 첫 환자인 1차 감염자에 의해 감염된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를 말한다.

보통 3차 감염자가 나오면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방역시스템 상에서도 불특정 다수로 확대되는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단계나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1차 감염자 1명이 2차 감염자 10명을 전염시킨다. 3차 감염자가 확인될 경우 100명에 가까운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메르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송대섭 고려대학교 약학교수는 ”3차 감염자가 확인돼 당혹스럽다”며 “지금은 불특정다수로 옮아가는 그야말로 지역사회로 전파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송교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좀 더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국민들도 개인위생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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