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사스 환자에 비해 호흡곤란도가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두 질병을 비교한 결과 메르스 환자의 72%, 사스 환자의 40∼42%가 호흡곤란을 경험했다며 1일 이와같이 밝혔다.
몸이 떨리는 오한(惡寒)도 메르스 환자(87%)가 사스(15∼73%) 환자보다 더 많이 호소했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메르스의 사망률은 41%로 사스(9.6%)보다 4.3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친 에볼라의 현재 사망률(36%)보다도 오히려 높은 것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도 메르스(11.5일)가 사스(23.7일)보다 빨랐다.
하지만 “메르스의 매개동물로 알려진 낙타와 직접 접촉한 사람 등 1차 감염자와는 달리 2차 감염자의 사망률은 현저히 낮아 최종 사망률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이 교수는 예상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치사율을 스스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오면 자신도 사멸한다”며 “에이즈ㆍ사스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 질환들은 대부분 사망률이 발생 초기엔 사망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스와 사스는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는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가 섞인 가래가 기침과 함께 나오는 객혈 증상도 사스(0∼1%)보다 메르스 환자(17%)에서 더 잦았다.
반면 간(肝)세포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ALT와 AST 수치의 상승(수치가 높을수록 간 손상)은 사스 환자에선20∼30%에 달했지만 메르스 환자에선 각각 11%ㆍ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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