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했다. 50%대를 유지해왔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진 것이다.
<내일신문>은 지난 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디오피니언’에 설문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8.8%로 전월 대비 13.0% 떨어졌다.
또 ‘세월호 참사 피해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엔 ‘책임이 있단’ 대답이 응답자의 84.6%로 ‘책임이 없다’는 응답률 12.1%를 압도했다.
‘정부의 세월호 참사 초동대응이 잘못됐다’는 의견은 85.5%, ‘잘했다’는 의견은 9.7%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사과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가 62.7%, ‘충분하다’가 31.1%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이 적절한 대응을 했는가’란 질문에 부적절했단 응답이 61.3%, 적절했단 응답은 36.2%였다.
이와 관련 지방 대학의 한 행정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를 유지해왔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설문조사는 의미하는 바가 있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하는 당국자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박근혜 정권이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가 박근혜 정권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총체적 난국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참사를 통해 근본적인 쇄신책이 마련돼야 한다. 대통령보단 공무원들이 변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chosim34@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