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증세를 의심 받아 자가(自家) 격리 중이던 남성이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이던 C(44)씨가 2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세 번째 환자인 A(76)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B(여)씨의 동생이다.
보건당국은 27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이를 알렸다.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참 한심한 보건방역의 현주소” “격리관리 하는 건지” “자칫 국제 분쟁 초래할뻔” 등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경질설이 돌고 있는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조기 퇴임을 촉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국내 인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보건당국이 철저히 관리해 치료에 임해야 함에도 이해할 수 없는 대처 능력을 보였다. 복지부장관이 능력이 없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게재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문제는 C씨의 직장 동료 와 26일 중국 출국시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담당자들은 언론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닫고, 대변인실 등을 통해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 관계자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국내 추가전파 방지를 위해 부인 및 해당의료기관 의료진 10명 자가격리, 26일 해당 항공편 탑승객명단 확보 및 근접탑승객 28명 파악, 일 직장 180명 중 접촉자 파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전북 정읍시에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다고 자진 신고했던 여성 환자(25)는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7명이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주로 중동에서 확산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치사율은 30~4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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