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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4150억에 되찾아

2015.05.27(Wed) 09:21:57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품에 다시 안는다. 

금호아시아나는 26일 금호고속 매각 주체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와 협상한 끝에 4150억원에 금호고속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금호리조트 지분 48.8%도 포함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12년 8월 그룹 구조조정과정에서 금호고속을 매각한지 2년 9개월만에 되찾는 셈이다. 

금호아시아나는 계약금 500억원을 IBK펀드 측에 전달했다. 나머지 매각 대금 3650억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합병 절차를 마치면 내기로 합의했다. 인수자금은 금호그룹 자회사인 금호터미널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칸서스·농협은행이 조달한다. 

금호고속은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로 시작해 72년 광주고속으로 사명을 바꿨다. 99년 금호타이어와 함께 금호산업에 합병됐다. 2012년 IBK펀드에 팔렸다. 금호고속은 그룹 경영권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하지만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전으로 금전 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금호고속 인수를 밀어붙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앞으로 금호아시아나 재건을 위해선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을 인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지분율 30.08%)로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금호터미널·아시아나IDT 같은 금호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을 사들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과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상철 기자

csc@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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