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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메르스 환자 발생…“보건당국 안전불감증”

2015.05.26(Tue) 10:36:52

   

최근 4번째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스스로 격리수용을 요구했음에도 불구, 관리당국이 이를 묵살한 것과 관련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감염자 A(76)씨를 간호하던 40대 여성인 딸 B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네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5일 오후 고열과 기침 등 ‘메르스’ 유사 감염 증세를 보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B씨는 그간 격리ㆍ검사를 요청했다가 보건당국이 이를 무시했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관계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분노한 네티즌의 성토가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트를 통해 “딸 스스로가 격리수용을 요구했는데,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기사를 며칠 전에 읽었는데. 그런 조치를 취한 사람들은 직무유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3번째 환자 딸은 별 이상 없을 것이다고 하더만, 안전 불감증은 변함이 없다”면서 조소어린 반응을 나타냈다.

심지어 “무능한 정권 세월호도 모자라 또 뒷북만 치는구나”라고 개탄한 네티즌도 있었다.

첫번째 환자 발생이후 질병관리본부는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한 조치가 된다는 입장이었다.

환자와 접촉은 하였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발생 여부와 체온을 보건소 직원이 1일 2회 확인하는 것만으로 대처해왔다.

또한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B씨는 질병관리본부가 안전하다고 밝힌 조건에 모두 해당돼 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 병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유전자 검사 중인 A씨의 딸은 그동안은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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