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심폐기능 저하뿐만 아닌 손발 괴사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학주 심사위원은 “간접흡연은 폐암이나, 허혈성 심질환, 호흡기질환, 유아 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 인자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에 주의해야 한다”며 26일 밝혔다.
김학주 위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흡연’ 관련 질환 중 COPD(만성폐쇄성질환) 진료인원은 27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기준 각 질환들의 진료인원은 ‘COPD’ 27만6천명, ‘버거병’ 5천5백명,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2천2백명이었다.
‘COPD’는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버거병’은 손과 발의 중소 동정맥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COPD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버거병 초기에는 냉감, 파행증이 나타난다. 이 병이 진행되면서 휴식 시 통증, 궤양, 괴사 등을 유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COPD와 버거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관련 논문에 따르면,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버거병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학주 위원은 “흡연자는 기침, 가래, 손․발이 차거나 저림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