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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초유, 영·유아 건강에 오히려 유익”

미국·중국 등 ‘성조숙증’ 지적과 상반

2015.05.22(Fri) 12:57:14

   
▲ 초유의 효능을 강조위한 한 국내업체의 광고 문구. 하지만, 그간 이를 입증할 정확한 국내 연구결과는 없었다.

소의 ‘초유’가 영ㆍ유아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성조숙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세계 위생당국의 시각과는 상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김홍진 교수는 최근 한국축산식품학회 정기학술발표대회를 통해 “초유를 꾸준하게 섭취했을시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소의 초유에는 종을 뛰어넘어 병원체 방어능력을 증가시켜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발표했다.

초유는 건강한 젖소가 새끼를 낳은지 7일 이내에 산출되는 유즙으로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는 매 우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김교수는 “초유를 지속적으로 섭취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급성호흡기 융합 바이러스(RS) 감염에 따른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조절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등단한 충남대학교 남명수 교수 역시 젖소 초유에 함유된 성장인자와 효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초유에는 상처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우리몸속 세포의 분화, 면역, 신경기능 등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미숙아 동물 모델 연구를 통해 일반 분유에 비해 초유를 섭취하는 경우 체중, 점막구조, 장기능 개선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왕절개, 면역기능 손상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영유아 대상의 초유 활용 제품의 개발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젖소 초유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신생아들에게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젖소의 초유를 첨가한 신생아용 분유를 금지하고 있고 호주 나 뉴질랜드는 6개월 미만의 영ㆍ유아에게는 초유 급식을 금지했다.

중국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젖소의 초유 및 유제품을 영아용 조제분유에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당시 중국 위생부는 젖소 초유가 신생아 면역계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지만, 칼슘과 카제인 의 함량이 높아 아직 자라지 못한 위장관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의 초유에는 일반 우유에 비해 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 함량이 많아 장기간 먹였을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위생부는 밝혔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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