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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대출 폭증, 부동산 대란 재현되나

저위험군 30평미만 중소형 인기, 美 금리 인상 예의주시해야

2015.05.21(Thu) 14:01:04

전셋값 고공행진이 몇해째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주택 수요자들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인해 일각에선 금리 인상 등이 현시화 될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가계 부채 사태가 재현될지 모른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비즈한국>이 만난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당시와 상황은 다르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적 요인들을 지켜보면서 무분별하게 대출을 받는 것은 자제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  금융위기 발생 전 부동산 시장 열기와 흡사

올해 부동산 시장이 심상찮다. 신규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기존 주택매매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주택 기준 전세가격은 2008년 말보다 30.98% 뛰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2013년 상반기 1.72%에 비해 두배 높은 2.75% 달했다.

사정이 이렇자, 전세자들도 금리가 낮은 주택대출을 통해 내집 마련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서울 5월 주택 거래량은 아파트 7305건, 다세대ㆍ연립주택 326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거래량=아파트 6053건, 다세대ㆍ연립 3526건)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리은행의 2월 평균 금리는 3.3%로 1월의 3.44%보다 0.14%포인트 하락했고, 하나은행 0.12% , 농협은행 0.11% 하락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세값이 올라 주택매매가와 비슷해지다보니 대출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선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현재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진행할 시 연간 수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 상담을 하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근거로 2008년 7~8%에 이르는 높은 금리에도 주택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사려 줄을 잇던 분양때와 비슷한 양상이 재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 현재 부동산 시장은 30평미만 물량이 주도, 금융위기 전과 달라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8년과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달라 지나친 우려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실제 거래물량 대상이 30평미만 중소형급이라는 것과 낮은 금리 등으로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현재 분양 열기는 현재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매매 수요로 몰리게되면서 생긴 현상이지만, 거래 물량 태반이 위험도가 낮은 30평 미만급이라 2008년 같은 가계 대란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이 우선인 매매가 많아 금리에 변동이 있었도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충격은 2008년때처럼 크지 않을 것이다는 뜻이다.

단, 지나친 매애 열기에 맹목적으로 휩쓸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매매 열기 멩목적 편승 위험, 가계 재정상황 고려해야

민간 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 재정과 통화당국의 대처에 따라 부동산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임음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대출에 대해선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이 없는데도 낮은 금리로 인해 집을 사는 고객의 경우 다시 한 번 현재와 미래의 가계재정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부동산 전문 포털 관계자도 “5월 분양시장에도 5만여 가구 이상의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만 보고 무리한 청약에 나설 경우 나중에 시장 상황이 조금만 악화되도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재무 상태를 잘 따져 이에 맞는 지역의 물건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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