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 corona virus)’ 확진 환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바레인으로부터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68세의 이 남성 환자는 4월 18일부터 5월 3일 동안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4일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시에는 증상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입국 7일째인 11일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 발생해 A병원에서 진단받고, 12~14일 B병원에서 입원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17일 C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뒤 그 다음 날 입원했다.
병원측은 이 환자의 검체를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했고, 20일 메르스로 최종 확진판정 났다.
이 와중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70대 남성 환자 뿐만 아닌 A씨를 간병하던 아내 B씨도 감염된 것으로 판정돼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여 치료 중이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3개국에서 1142명에게 발생해 이 가운데 465명이 숨졌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다.
잠복기가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메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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