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과정에서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 SK C&C EWTS 담당 전무 윤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일 합수단에 따르면 윤씨는 2009년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사가 방사청에 EWTS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개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납품가격을 부풀려 1천억원대의 사업비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SK C&C는 하벨산사로부터 EWTS에 들어갈 일부 소프트웨어 구성품의 연구개발 사업을 하청받았지만 연구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 일부가 일광공영 계열사로 재하청되는 과정을 거치며 납품대금은 배 가까이 늘어났다.
검찰은 앞서 이달 11일 윤씨 밑에서 EWTS 실무를 맡은 지모 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을 상대로 군·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