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지난 1년여간 출장비로 2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KIC가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안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4개월 동안 24차례에 걸쳐 115일간 해외 출장을 다녔다.
이 기간 안 사장의 출장비로 KIC는 총 2억168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사장의 1일 평균 출장비는 188만원에 달했다. 항공료가 1억4193만원(6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KIC는 임원 출장비용을 사전 심사하도록 돼 있던 규정을 안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사후심사로 고친 사실이 들통났다.
박 의원은 "안 사장은 LA다저스 등 투자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규정 위반도 모자라 국가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출장으로 방만경영까지 하고 있다"며 "기관을 사유화해 국민세금을 탕진하는 안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