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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열풍에 스낵업계도 감자 농가도 함박웃음

홍천군 “감자, 없어 못 팔 지경”…해태ㆍ농심 감자칩 대박 행진

2015.05.20(Wed) 11:09:46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감자 열풍이 어려움에 빠져있던 국내 감자 재배 농가에도 웃음 꽃을 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가락시장서 거래된 감자(수미 품종·20㎏·상급)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두배이상 오른 평균 5만44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감자 가격 상승에는 제과업계가 감자칩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감자 구매를 늘린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결과 확인됐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하우스 감자의 작황이 안좋아 국내 감자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면서도 “올해는 지난해 구매한 2만톤 보다 50% 많은 3만톤을 전국 농가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며 “1분기에 6천톤의 감자를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지난해 기존 수미칩에 허니 머스터드를 첨가한 허니 머스터드 수미칩을 통해 감자칩 원조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다.

농심의 1분기 스낵 매출액은 9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5억원에 비해 15.3% 성장했다.

지난해 허니버터칩 돌풍을 일으켰던 해태제과는 올해도 그 열풍이 이어가고 있다며 싱글벙글하는 형국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1분기 매출 1769억원· 영업이익 73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6.9%(2014년 1분기 매출 1511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171.7%(2014년 영업이익 5억7400만원) 급증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감자 구매와 관련해 “감자 원료는 겨울에만 수입감자를 쓰고, 나머지 계절은 전량 국내 감자로만 사용한다”며 “풀 생산 방침에 따라 국내 산 감자 조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의 매출 기여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여도는 현재 밝히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경영실적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제과업계의 감자칩 전쟁은 결국 감자농가의 수입으로 이어져, 최근 어려운 농촌경제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해 3월, 내면과 내촌면 지역에 1560톤 정도의 저장용 감자가 보관 중에 있으면서도 감자재배 농가들이 판매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홍천군은 감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해 ‘홍천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한다.

홍천군 내면농협 관계자는“지난해 작년에는 재고가 많아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벌써 감자 2300여톤이 전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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