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식감 때문에 선호도가 낮았던 현미가 웰빙 열풍에 힘입어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식품업계들이 현미를 주원료로 내세운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현미의 치솟는 인기에 착안해 순창고추장의 주 원료였던 쌀을 현미로 전격 교체한 ‘청정원순창 100% 현미 태양초고추장’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순창고추장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 매운맛 강도에 따라 ‘불타는 매운’, ‘매운’, ‘찰고추장’, ‘덜 매운’ 등 4개 제품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라인업 보강을 위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주력 제품의 원료 자체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의 반응은 기대 이상. 현미 교체 후 관련 제품 매출이 20% 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에서도 현미고추장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 장류 담당 최광회 상무는 “장류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나트륨을 현미가 배출시켜 준다” 며 “이에 따라 현미고추장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매운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정원은 순차적으로 순창고추장 전 라인에 현미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상은 고추장 외에도 현미만을 발효시켜 만든 프리미엄 현미식초를 선보이고 있다.
도미노피자가 지난 달 웰빙피자로 출시한 ‘호박고구마 피자’도 현미를 메인으로 흑미와 율무 등의 곡물로 도우를 만들었다.
때문에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드롭탑이 지난달 출시한 우유빙수 ‘밀크 아이스탑’도 부드럽게 갈린 우유얼음 위에 팥과 함께 국내산 볶음 현미가 곁들여 진다.
때문에 볶음 현미 특유의 아삭함과 고소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CU(씨유)가 지난 하반기에 출시한 PB스낵 ‘현미칩’도 쌀과 현미가 각각 34.5%씩 함유돼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과일 가공 전문 브랜드 복음자리도 지난 1월 유아 스무디 ‘아기랑 소곤소곤’을 출시했다. 현미를 베이스로 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은 단호박, 배, 망고, 사과&당근 4가지다. 이 제품에 들어간 는 현미는 일반 현미보다 쌀눈 크기가 4.3배 큰 가바현미를 사용해 더욱 풍부한 영양을 자랑한다.
현미 인기몰이에 건강기능식품도 합세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현미 동충하초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동충일기’를 출시했다. 국내산 100% 현미로 재배한 동충하초에서 추출된 주정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업체 측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제 형태로 선보여 섭취도 용이하다.
하이모의 효소식품 브랜드 하이생은 최근 ‘홍삼하이생’을 출시했다. 국내산 6년근 홍삼과 현미를 혼합해 발효한 제품이다. 홍삼 외에 현미, 미강, 대두 등 국내산 부원료를 함께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