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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남성 78% ‘남성 육아휴직 낼 계획 없다’

2015.05.18(Mon) 09:59:20

최근 각 지방 고용노동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남성 직장인들이 육아 휴직계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아이가 있는 맞벌이 남녀 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부부 가사 분담 정도’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설문에 참여한 기혼 남성 직장인 273명에게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가’ 질문에 78.0%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회사에 눈치가 보이기 때문(53.1%)을 가장 높게 선택했다. 다음으로 ▲내가 육아휴직을 내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31.5%) ▲육아휴직 사용 후, 승진이나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까봐(10.3%) 등의 이유로 남성 육아휴직을 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가사 및 육아 분담도 남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들이 체감하는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정도는 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기혼 여성 644명에게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정도와 만족도가 어떻게 되는가’ 질문에 대해 여성들은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수준이 30% 미만’이라고 답한 사람이 4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40% 정도(27.0%)’라고 답했다.

아내와 남편이 똑같이 돈을 버니 가사분담도 50%씩 해야 한다고 볼 수 있지만 남성의 가사참여 정도가 50%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 26.6%에 불과했다.

특히, 남편의 가사 및 육아 참여 정도에 대한 만족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매우 만족’과 ‘만족스러운 편이다’고 답한 이들은 각 3.7%와 15.5%로 전체 여성 응답자 중 20%가 되지 않았고, 대신 남편들의 가사 및 육아 참여 정도가 ‘만족스럽지 않다(32.3%)’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21.9%)’는 총 54.2%나 됐다. 나머지 32.3%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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