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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2롯데월드 감전사고, 속타는 입점업주

영업정지 간판 내걸던 기억 "생생"…언론에 결과 발표때까지 신중 호소

2015.05.15(Fri) 17:13:19

   
 

“제2롯데월드몰 감전사고요? 아직 조사 결과가 안 나왔잖아요.”

제2 롯데월드몰 입점업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잦은 사고로 우여곡절 긑에 재개장한지 불과 나흘만인 15일 발생한 감전사고로 또 다시 영업정지 명령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롯데물산에 따르면 오전 8시45분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에서 부스덕트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전기 스파크로 인해 다리와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고 강남베스티안 병원에 이송됐다.

제 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고의 조치로 현장소장을 즉각 교체하고 현장 안전관리 담당자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의거해 퇴출 시켰지만, 현재 시민단체와 일부 네티즌들은 “제2 삼풍백화점”을 언급하며 관계당국에 전면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지하 1층 수족관(아쿠아리움)과 엔터테인먼트동 6층 영화관(롯데시네마)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부터 롯데월드 입점업체들은 매출 부진에 시달려왔다.

더군다나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는 기약없는 개장일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기억도 생생하다고 입점업주들은 토로한다. 

한 수입업체 매장은 인테리어 공사비만 3억을 투자했다고 한다.

한 입점업주는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에서 각종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고객들 발길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 영업정지명령으로)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판을 놓은 기억이 생생한데….”라며 가슴을 쓸어 내린다. 

이어 “영업정지동안 금융 비용등 발생하는 모든 손실을 감내한 것도 어려웠지만, 싱크홀 등 근거없는 괴담이 SNS를 통해 확대돼 더욱 괴로웠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는 점주도 있었다.

한 입점업주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안전프로그램상 문제이다”며 “우리(입점업주)의 생활이 달려있는 문제인데 언론 등에서 넘 오도하는 것 같아 솔직히 언짢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언론 등이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2롯데월드몰 입점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윤정·김정현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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