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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앓는 ‘어린이’ 환자 늘고 있다

대한민국 3대 사망원인…패스트푸드등 과섭취 피해야

2015.05.14(Thu) 14:06:28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소리없는 암살자 ‘고혈압’이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김성권 이사(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어린이 나트륨 충분 섭취량의 약 2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는 소아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된다”고 14일 밝혔다.

아동기는 시기를 달리해 최소 세 번 측정한 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이 같은 나이 또래 혈압의 95% 이상일 경우 고혈압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아동 고혈압 환자가 급증할 것이란 주장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과섭취에 따른 심혈관의 이상 증세 때문이라고 한다.

김 명예교수는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한편,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은 대한민국 3대 사망원인중 하나로서 가정경제에까지 막대한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범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 10년간 전체사망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9% 증가해 2013년 50.2%까지 치솟았다.

특히 저소득층의 의료비에 부담이 큰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의 연소득의 10% 이상을 소비하게 한 ‘재난적’ 질병 리스트 20개중 4가지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상민 교수는 “심뇌혈관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질환의 악화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심혈관계 주요 위험인자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심혈관질환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평소에 꾸준히 심혈관 건강을 위한 관리법을 실천해 둔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심혈관 관리법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위험 인자를 파악한다.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신체활동 부족, 음주,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비만 등을 꼽고 있다. 이러한 위험 인자들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둘째,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 등은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정상 범위와 비교하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이 수치에서 위험 징후가 발견된 경우라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셋째, 식생활 및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낮출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운동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 두잔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넷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저용량 아스피린을 1일1회 복용하는 것도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심혈관 관리법 중 하나이다. 미국 의사건강연구(Physicians Health Study)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스피린 요법을 통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권고한 바 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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