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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선사 ‘널뛰기 기부’ 눈길

2012년 50만원, 2013년 30만원 비해 2009년 4억2000만원 급증

2014.04.30(Wed) 11:45:13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유병언 일가에는 ‘황제 연봉’을 지급한 반면 기부 행위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청해진해운은 매년 쥐꼬리 만한 기부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매출액이 260억 원에 2억5000만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으나 기부금은 50만원에 그쳤다. 2013년에는 30만 원을 기부했다.

청해진해운은 2010년에도 30만 원을 기부했고 2011년에는 100만 원을 기부했다.매년 적게 기부하던 청해진해운은 2009년 들어 4억2000만 원을 기부했다. 전년도인 2008년에 청해진해운은 한 푼도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갑자기 거액의 기부를 한 배경이 관심을 끈다.

<비즈한국>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4억2000만 원의 기부처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기부금액이 엄청나게 증가한 2009년 당시 청해진해운의 매출액은 288억 원에 19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20%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이다. 전년도인 2008년 매출 299억 원에 15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고도 기부금을 한 푼 내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2007년부터 2001년까지 청해진해운의 기부금 총액은 5260만 원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750만 원의 기부가 이뤄진 셈이다.

   


천해지도 청해진해운과 기부 형태 ‘닮은 꼴’

천해지도 청해진해운과 비슷한 기부 형태를 보였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천해지는 총8896억 원의 매출액에 62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기부 총액은 6억9700여 만원으로 매출액의 0.00078%에 머물렀다. 특이한 점은 2010년 1억6000만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9600만 원을 기부한 것.

청해진해운과 천해지가 우리 사회의 통념에 부합하는 기부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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