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선상카지노 내국인 출입 허용추진 발표하면서 국내 17개 카지노중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그리고 인근 지역까지 내년 선상 카지노 출입이 허용되면 국내 모든 카지노에서 내국인 출입 규제는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랜드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 독점권은 오는 2025년까지 인데 이는 정부가 나서 법을 어기는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현재 강원랜드와 지역주민들은 상경투쟁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상카지노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8일에는 강원도 고한ㆍ사북ㆍ남면ㆍ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가 긴급회의를 개최했고, 10일에는 폐광 4개지역 시장군수 및 시군의장, 도의원, 번영회장 등이 참여한 회의가 정선군 고환읍사무소에서 열렸다.
이 뿐만 아닌 강원도 내 시민사회단체들도 곧 저지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한 지역 주민은 “선상 카지노에서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다면 폐광지역 일대는 생존 위기를 맞게 된다”고 하소연 했다.
정부는 지난 1995년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통해 강원랜드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 독점권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측도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내 크루즈선이 외국 크루즈선과의 경쟁할려면 내국인 카지노 출입 허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