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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 사용량, 3년 만에 절반으로 ‘뚝’

삼성카드, 선불카드 실적 82%↓

2014.04.30(Wed) 08:52:44

   


선불카드 사용량이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대체 상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업계의 선불카드(기프트카드) 이용실적은 1조2102억 원으로 지난 2010년의 2조3743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선불카드의 사용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이익률은 4.6%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명절 선물이나 경품 용도로 선불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이 최근 이런 지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또 모바일상품권(기프트콘) 등 대체상품이 늘어나는 것도 선불카드 사용이 줄어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바일상품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00억~1700억 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선불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선불카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드사들의 매출액도 급감했다. 선불카드는 자금 유입 시점과 선불카드 실제 사용시점 사이의 기간 동안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신용카드업자가 대금을 미리 받고 이에 상당하는 금액의 카드를 발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많은 카드사들이 선불카드 사업에 매진했었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선불카드 사업을 추진했던 삼성카드의 선불카드 실적은 지난 2010년 1조4438억 원에서 지난해엔 2575억 원 급감했다. 무려 82%나 떨어진 것이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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