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600억원 어치를 대거 매각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 부회장 명의의 삼성전자주식은 24만5천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29만3500보다 4만8500주 줄었다.
매도 시점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4만8500주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16.5%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평균주가(주당 124만2천원)를 감안하면 약 602억4천만원 규모다.
재계에선 정 부회장이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7.32%씩 소유한 정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면 수 천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