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이 9일부터 재개장키로 했지만,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기관이 안전성에 문제없다고 공언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완차원이 아닌 건축 시공부터 뜯어보는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즈한국>은 롯데월드몰의 재개장을 둘러싼 안전성 문제를 짚어봤다.
◆ 시민단체, 롯데월드몰 안전성 조사단 재구성 요구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몰의 안전문제를 보강했다며 9일 재개장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지 130여일 만인 8일, 재개장 승인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안전관련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 재개장 명령이 너무 성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시민들과 지역주민, 시민단체들의 재개장 반대의견을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제2 롯데월드 문제는 지반 불안, 항공운항 불안, 변전소 불안, 교통불안, 화재 불안등 건설 시공 초기 단계부터의 근본적인 부문을 지적한 것이지, (수족관 관련) 일시적인지 영구적인 모를 물새는 것을 당장 막는 보완문제의 성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롯데월드몰 재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지난달 30일부터 재개장 반대 움직임을 보여왔다. 안전사회시민연대와 송파시민연대, 서울시민연대, 녹색자전거연합 등 21개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몰 안전성 조사단의 객관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안전시민연대는 재개장 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구성된 조사단의 의한 정밀안전 진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몰과 국민안전처 뿐만 아닌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조사위원도 함께 꾸려야 했다는 의미다.
롯데측도 완벽한 안전에 관해선 자신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는 롯데물산 노병용 대표는 재개장 소식을 알린 당일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완벽할 수 없지만 완벽에 가깝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한 부분에서 묻어난다.
◆ 롯데월드몰, 사망사고등 안전사고 끊이질 않아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10월 14일 첫 개장이래 인근 지반함몰 현상과 석촌호수 등의 이용에 따른 안전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11월 초 제2롯데월드 쇼핑몰 5층 식당가 바닥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아크릴을 연결하는 실리콘 부분이 찢어진데 따른 누수현상으로 보수공사까지 해야 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로도 공사장 인부 추락사고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당시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형 수족관의 경우 개장 직후 미세한 누수가 꾸준히 발생한다”며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래층에는 변전소가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돼다.
이에 집객 효과가 큰 수족관과 영화관 영업중지로 롯데월드몰 입점업체들의 피해가 증가하자 일부 시의원들은 재개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안전처는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시민단체들은 "영업중지는 롯데측의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됐으며, 입점업체의 피해를 이유로 안전문제를 무시할 것이 아니고 롯데 측이 입점업체에 대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6일 영화관에 대해 사용 제한을 내린데 이어 공사 인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연장에는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후 롯데월드몰과 고용노동부등이 서둘러 문제점 보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지만,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들이 줄줄이 무산됐다.
또한 일 평균 방문객 수도 10만여 명에서 6만여 명으로 40% 가량 줄었다. 6만 8000여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당시 롯데물산 노병용 대표이사는 “미리 대비 못 하고 문제 발생 이후에도 미흡하게 대응했다”고 시민들에게 사죄했다.
◆ 서울시, 롯데월드몰 사고는 구조적 문제 아닌 시행착오
이후 롯데월드몰은 안전문제 보강에 전력을 다했다.
재개장 준비를 위해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외부 전문가에게 안전 보완을 맡겼다..
이들 외부 안전점검가들은 지난 4월 시네마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 등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 요청으로 강화된 결과물들을 모두 해결했다고 판정했다.
서울시 역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지 130여일 만인 8일, 재개장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을 지으면 5년간 안정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는 구조적 문제보다 시행착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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