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을 짓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얼굴이 자주 부어 고민이란 사람들이 많다. 심할 경우 자신감이 떨어져 위축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우리는 흔히 얼굴 부종 또는 상체 부종이라고 부른다.
부종은 세포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와 고이는 현상이다. 양방의학에서는 숨이 차고 기침이 나거나 혈압이 오르는 증상이 없으면 적극적 치료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한방에선 치료의 대상으로 본다. 기혈(氣血)순환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금을 적게 넣어 먹거나 소식 등의 생활관리를 통해 고칠 수 있는 부종은 복부 냉증이 원인이다. 복부 냉증은 내장기능 저하로 인한 소통 장애가 가장 큰 원인이다. 주로 얼굴이 붓는다.
손과 얼굴이 붓는 상체부종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소화불량성 부종: 평소 과식 및 야식을 자주 하는 습관은 식적(食積: 음식물이 소화기관에 정체된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수분의 흡수와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돼 상체와 얼굴에 수분이 고여 부종을 일으키게 된다.
화열성(火熱性) 부종: 일반적으로 횡격막은 부드럽게 상하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긴장과 스트레스로 간 조직 속 혈액이 횡격막을 떠받치거나 심장막이 횡격막을 누르게 되면 횡격막의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게 되고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횡격막을 지나는 동맥과 정맥 그리고 식도가 압박을 받게 돼, 상체의 수분과 혈액이 복부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돼 상체가 붓게 된다.
소금을 적게 넣어 먹거나 소식 등의 생활관리를 통해 고칠 수 있는 부종은 복부 냉증이 원인이다. 내장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 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복부냉증은 주로 얼굴이 붓는다.
서울의 한 한의원 운장은 “상체형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울화로 인한 가슴속 압력, 스트레스로 인한 간의 울혈성 긴장, 음식물이나 가스의 정체로 인한 위장의 팽창을 치료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가슴속 열과 압력을 낮추는 청열(淸熱: 가슴속 열을 식힘) 한약재, 간의 긴장과 압력을 내려주는 소간해울(疏肝解鬱: 간의 혈액흐름을 풀어 부드럽게 만들어줌) 한약재, 음식물이나 가스를 내려주는 소도(이어 “평소 생활에서 매운 음식, 음주, 흡연, 과식,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20분 이상 빠르게 걸어서 소화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가벼운 조깅이나 빠르게 걷기를 통하여 땀을 내면, 가슴속 열과 압력이 내려가고 상쾌해지며 간의 긴장과 울혈도 풀리게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