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발생 13일만에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 받을지 가슴이 아프며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한 후에 물러날 경우에도 후회없는 국무위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사고수습후에 대규모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잘못된 적폐를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바로 세워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은 통합 재난 대응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총리실이 관장하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국가안전처는 각종 사고를 유형화해 상시훈련하고 재난 안전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조직으로 확실히 만들 것이라며 신속히 국회와 논의를 시작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비정상적 관행과 고질적 비리 사슬을 끊기 위해 유관기관에 퇴직 공무원이 가지 못하도록 관련 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