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수입액이 글로벌 경제 둔화, 유가 하락, 수출 단가하락 등이 맞물려 4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462억1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1월에는 0.9%, 2월 3.3%, 3월은 4.3% 줄었다. 1∼4월 전체로는 4.3% 감소했다
4월 전체 수출물량은 0.8% 감소했으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을 제외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적으로는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줄었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4월 수출액이 2.7%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미 수출액은 앞서 3월 17.0%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5.2%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11.0%), 일본(-12.6%), 아세안(-19.8%), 중남미(-11.4%), 독립국가연합(CIS)(-49.0%)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중동(1.4%)만 소폭 증가했다.
4월 수입액은 377억3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
수입액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 1∼4월로 보면 16.0% 감소했다.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입단가 하락을 수입액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원유 수입액이 42.5% 감소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48.9%), 가스(-38.1%), 철강(-23.2%), 석탄(-10.8%) 수입도 크게 줄었다.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 감소폭을 배 이상 웃돌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됐다.
다만, 무역수지는 84억8800만 달러 흑자로 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2월 이후 3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