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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주 목전 14조 알주르 정유공장 취소 위기

국제유가 하락 입찰가 낮추려는 쿠웨이트 정부와 이견

2015.05.04(Mon) 15:08:35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14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쿠웨이트 현지 소식통들은 <비즈한국>에 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목전에 둔 우리 업체들에게 돌발 변수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총 5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는데 패키지 1, 2, 3, 5번에 대한 추가 예산을 쿠웨이트국영정유회사(KNPC)가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

상급기관인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만약에 KNPC 요청이 오더라도 투자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KPC는 그 대신 폐쇄키로 돼 있던 슈에이바 정유공장을 현대화해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거나, 아니면 투자비를 낮추기 위해 알주르 정유공장의 엔지니어링 설계를 검토해 재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옵션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아울러 알주르 정유공장의 무용론에 대한 견해도 일부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쿠웨이트가 발전소용으로 가스를 수입한다면 슈에이바 정유공장의 문을 닫는 대신에 새로운 시설들을 추가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KPC는 보고 있다는 것.

앞서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대부분 패키지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사업 수주에 한발짝 다가서 있었다.

총 50억 달러 규모인 1번 패키지에선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48억 달러 정도를 제시해, 최저가 업체로 선정됐고, 2번과 3번 패키지에선 현대중공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28억달러와 33억달러를 제시해,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맞춘 결과물로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최종 무산될 경우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내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업 취소나 진행이나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업체들에 밀려 불리한 고지에 있던 타국 업체들이 퍼뜨리는 음헤성 소문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건설사는 "최근 저유가 현상이 심화되면서 알주르 공장 프로젝트에 대해 가능한 한 저예산을 책정하려는 쿠웨이트 당국과 건설 참여업체간 입찰가에 대한 이견이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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