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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평균 권리금 전년비 50.5% 껑충

2015.04.30(Thu) 09:53:23

   
 

2011년부터 점포 수가 급감한 PC방 업종이 올해 들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주목된다. 자영업계를 선도하는 유행업종이 사라진 가운데, 금연법·셧다운제 등 악재로 인한 점포 수 감소가 오히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창업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연중 최대 창업성수기인 3~4월 들어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24개 업종의 수도권 점포 1326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PC방 업종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5% 오른 1억378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점포라인이 매물DB 구축을 개시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매년 3~4월 기준 평균 권리금이 1억 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조사대상 24개 업종 중 19개 업종에서 평균 권리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4개 업종 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권리금이 오른 업종은 PC방을 비롯해 키즈카페(41.5%), 당구장(40.4%), 스크린골프장(30.3%), 편의점(23.4%) 등 5개에 그쳤다. 

이처럼 PC방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는 ▲금연법·셧다운제 시행충격 극복 ▲점포 매출루트 다변화 ▲점포 면적 대형화 등이 지목된다. 

식당업종과 달리 금연법 시행 후 유예기간을 길게 가져가지 못한 PC방 업계는 흡연부스 도입 등 규제에 맞춰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단순히 PC사용료 매출에만 의존하던 영업 패턴에서 벗어나 음료·라면 등 먹을거리 상품을 다양화해 새로운 매출 루트를 개발했다. 

아울러 청소년의 게임 이용이 가능한 방과 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점포 면적을 대형화하고 PC설치를 늘려 매출감소 방어에 나섰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실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00㎡를 밑돌던 PC방 매물의 평균면적은 금연법이 시행된 2013년을 기점으로 200㎡를 넘어섰고 이후로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당구장이 그랬던 것처럼 연이은 악재로 PC방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경쟁을 줄여줌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당구장만 그런 것이 아니라 PC방이나 커피전문점 등 치열한 업종 내 경쟁을 거쳐 살아남은 점포는 결국 고객들에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최근까지 생존해 운영 중인 PC방을 방문해보면 문전성시를 이룰 때가 많다는 점을 소비자들도 목격한 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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