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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복고 열풍… 개사 CM송 인기몰이

2015.04.30(Thu) 09:22:38

   

최근엔 유명곡을 개사한 CM송이 늘고 있어 화제다. 히트곡을 개사해 삽입한 CF가 반응이 좋다는 이유에서이다.

여기에 유명인사가 직접 모델로 등장해 노래까지 불러 소비자의 이목을 끌면서 제품의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 브랜드 각인 효과 ‘CM송’ 탁월

CM송은 짧은 멜로디나 효과음, 제품의 특징을 내세우는 가사 등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광고 기법 중 하나다.

브랜드와 제품을 연상시키면서 친숙하게 만들어 노래 자체가 유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최초의 CM송으로 알려진 1959년 ‘진로 파라다이스’ 이후로 농심 새우깡의 ‘손이 가요 손이 가’, 롯데제과 스크류바의 ‘이상하게 생겼네’, 농심 너구리의 ‘쫄깃쫄깃 오동통통’ 등 수십 년간 사랑 받은 노래들이 탄생했다.

한때는 차두리의 ‘간 때문이야’송처럼 광고를 위해 창작한 곡이 화제가 되기도 하고, 유행처럼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가수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과거의 유행가를 개사한 CM송이 인기다.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를 따라 부르기 쉬워 자연스럽게 광고와 브랜드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 유명 히트송, 개사한 광고 대박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의 광고 ‘산뜻하고 편안하게’ 편이 대표적이다.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탁구를 즐기는 서인국과 박민영의 즐거운 모습이 보여지는 동안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서인국이 여심을 사로잡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직접 부른 이 노래는 80년대 최고의 밴드 중 하나였던 ‘송골매’의 9집 수록곡 ‘모여라’를 개사한 것이다.

원곡의 ‘학교 가기 싫은 사람 공부하기 싫은 사람’이 CM송에서는 ‘비에 젖은 출근길도 산뜻해진 스타일로’로 바뀌었고, ‘회사 가기 싫은 사람 장사하기 싫은 사람’은 ‘바람 부는 여행길도 언제라도 편안하게’로 개사됐다.

◆ 익숙한 멜로디, 친근한 모델이 진리

미쓰에이 수지를 모델로 내세운 비타500은 개사송을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비타500은 수지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70년대 여성듀오 ‘현경과 영애’의 번안곡 ‘참 예쁘네요’를 개사해 효과를 봤다. 이후로도 90년대 자매밴드 ‘한스밴드’의 ‘오락실’, 2000년대 가수 ‘바니’의 ‘첫눈에 뿅’ 등을 개사해 광고에 사용하고 있다.

특유의 중독성으로 지난해 인기 광고로 꼽히는 쿠차의 ‘다함께 쿠차차’ 편도 모델 신동엽이 개사 CM송을 부르는 광고다. 설운도의 국민가요 ‘다함께 차차차’를 개사한 곡이다. 1991년 발표 이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곡의 유명세를 톡톡히 누렸다.

올레 와이파이 캠페인에서도 개사 CM송은 적극 활용됐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에서 가사가 비슷한 ‘피가로’라는 단어를 ‘기가로’로 개사한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

아이유의 히트곡 ‘마시멜로우’를 개사해 광고에 활용한 아이소이 CM송도 화제가 되었다. 빅뱅 탑이 직접 랩을 하는 시럽 광고, 류현진이 랩을 하는 NH농협 광고도 올 상반기 눈길을 끈 광고들이다.

이젠벅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속에서도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영덕 기자

duc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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