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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전, 호반건설 저가 제시로 탈락

2015.04.29(Wed) 13:54:56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 시도가 좌절됐다. 채권단의 기대치보다 낮은 입찰금액을 제출한 것이 화근이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28일 저녁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8일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 신청서를 냈는데, 응찰액이 겨우 6007억원에 불과해 채권단이 되려 당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반건설이 예상 시장 가격인 7000억~8000억원 보다 천억 가량 낮은 가격을 제출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은 이날 종가기준인 2만 2850원 보다 약 35% 높은 가격인 주당 3만900원이었지만, 시중은행의 반발만을 사고 말았다”고 전했다.

현재 채권단은 전체회의와 관계없이 금호산업 매각을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전체 회의에서는 유찰을 최종 확정하고 향후 매각 추진 일정을 세우는데 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채권단이 박삼구 회장에게 경쟁계약이 아닌 적정한 가격에 넘기는 수의계약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선 박삼구 회장이 최소 7000억 이상을 제시할 경우 인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이 재입찰을 선택한다면 금호산업 매각은 장기전으로 갈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성현 기자

rhe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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