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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ㆍ자취생 1일 콜레스테롤 섭취량 “빨간불”

청운대 전예숙 교수팀, 대학생 664명 조사 결과

2015.04.29(Wed) 10:19:45

   

자취ㆍ기숙사 대학생 대다수의 1일 콜레스테롤 섭취률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운대(충남 홍성군) 식품영양학과 전예숙 교수팀은 충남의 대학생 664명(남 290명, 여자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자택ㆍ기숙사ㆍ자취 학생들은 각각 105명(15.8%), 313명(47.1%), 246명(37.1%)이었고 이 연구결과(일부 대학생의 거주형태에 따른 야식 및 영양소 섭취 상태)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저녁식사 후에 하는 모든 식사를 야식으로 간주했다.

기숙사 생활 학생들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1762㎉로, 자취(1616㎉)ㆍ자택 거주 학생(1527㎉)보다 높았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기숙사(302㎎)ㆍ자취(322㎎)생이 자택 거주 학생(2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참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권고량은 300㎎ 이하다.

1주일에 2∼3회 야식하는 비율은 자취생이 32.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기숙사(29.7%)ㆍ자택 거주 학생(23.8%) 순서였다.

대학생들은 또 ‘배가 고파서’(45.5%),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28.5%) 야식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기숙사 생활 학생에서 두드러졌다.

야식하는 시간대도 거주 형태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자택 거주 학생은 야식을 저녁 9∼11시에 즐기는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고 심지어 저녁 9시 이전에 야식을 하는 비율도 13.3%에 달했다.

이와는 달리 기숙사생은 대개 밤 11시∼새벽 1시에 야식을 즐겼고(60.7%), 자취생은 시간대에 구애 없이 야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늦은 시간대의 야식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숙사 거주 학생의 빈번하고 늦은 시간대 야식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학생들이 주 2회 이상 섭취하는 야식의 메뉴론 음료ㆍ차류(48.6%), 우유와 유제품(46.8%), 과자류(33.9%), 분식류(33.0%) 등이 꼽혔다. 학생들의 거주 유형에 따라 주로 고르는 야식 메뉴도 달랐다. 자택 거주 학생은 빵과 과일, 기숙사생은 치킨과 분식, 자취생은 분식과 술을 야식 메뉴로 더 자주 선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무분별한 야식은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부를 수 있다”며 “수면장애ㆍ우울ㆍ오전 식욕부진ㆍ비만 등이 야식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식을 즐기는 사람과 야식을 멀리 하는 사람을 6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야식파(派)는 평균 체중이 5.2㎏ 늘어난 반면 비(非)야식파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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