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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중국 성장 둔화…국내 경제 ‘예측 불가’

유가하락 호재와 엔저파동 악재 상쇄로 제자리 걸음 답습 전망도

2015.04.28(Tue) 10:01:54

   
 

5월 국내 경제가 대외 여건의 악화와 대내 여건의 호조가 어우러져 정체를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 5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기준치 100에 근접한 99.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긍ㆍ부정적인 요소가 혼재돼 국내 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답습하게 될 것이란 의미이다.

◆ 호재 = 채산성과 유동성 장세, 부동산 시장

지난 4월 국내경제는 저유가로 원가 부담이 감소해 국내 기업의 채산성 호전에 기여했다. 채산성이란 경영상에 있어 수지, 손익을 따져 만족할 만한 이익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는 수입물가지수의 증감률에도 반영됐다. 수입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올 1월 19.4, 2월17.8, 3월 17.1 각각 상승했다.

유동성 장세에도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4일 2100선 돌파했고, 코스닥 지수는 가짜 백수오 파동이전인 17일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증시 거래대금도 13일 3년 8개월 만에 10조원 돌파했다.

부동산시장도 오랜 만에 봄을 맞았다.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13.6% 늘어난 16만 1696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악재 = 엔저 정책과 중국 성장 둔화 

반면,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엔저정책과 중국 성장 둔화는 국내경제에 수출부진 장기화와 디플레이션 위기감을 몰고 왔다.

지난 23일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충격파가 닥쳤다. 원/100엔 환율이 7년 2개월 만에 900원선으로 말그대로 붕괴해 버린것이다.

이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7.0%로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성장률과 맞물려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3월 국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데다 3개월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4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을 경고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4%로 4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 호재+악재 = 정체

이는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경기지수 101.3으로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했지만, 내수(102.5), 고용(101.7), 채산성(100.2)에서 였을 뿐 수출(98.8), 투자(99.4), 자금사정(99.6), 재고(100.4)에서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그 결과, 국내 기업의 5월 시장 기대치는 재고(99.4), 고용(100.0), 채산성(101.9)를 제외한 내수(99.8), 수출(99.4), 투자(99.8), 자금사정(99.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전경련 측은 5월 경기 지수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 3월 이후 3개월재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로 국내 경제의 방향성을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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