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제품별 가격차가 최대 1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준 규격에 적합한 제품은 7개중 4개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전기레인지 7개 제품에 대한 테스트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가격은 전기레인지 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을 토대로 분석됐다. 그결과 5만원대 2개(러빙홈, 신일), 10만원대 1개(월풀), 20만원대 2개(쿠첸, 동양매직), 30만원대 1개(린나이), 50만원대 1개(틸만) 제품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7개 전기레인지 제품 중 제품 가격이 가장 싼 제품(러빙홈, 49,900원)과 가장 비싼 제품(틸만, 594,000원)의 가격 차이가 54만원(12배)이었다.
소비자모임은 최고 온도 도달 측정 시험과 상판온도(잔열) 측정 시험을 행한 결과, 동일 조건하에서 물 2ℓ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러빙홈 ESE-150P(49,900원)은 7분 24초로 가장 적게 걸렸고, 틸만 TG41Z(594,000원)은 13분 9초로 가장 오래 걸렸다.
제품 간 온도 가열 시간은 최대 1.8배 차이가 나타났고, 이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12배 차이가 나타났다.
물 2ℓ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소요된 각 제품의 소비전력량을 비교한 결과, 러빙홈 ESE-150P(49,900원)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46.7Wh로 가장 낮았고, 수입 제품인 월풀 ACT312/BL(159,000원)과 , 틸만 TG41Z(594,000원)이 각각 402.2Wh , 482.2Wh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전력(W)은 전기 기구가 1초 동안 소비하는 전기 에너지의 양으로,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전력을 많이 소비하게 됨에 따라 전력사용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전기레인지 7개 제품에 대한 테스트 결과, 3개 제품은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항목이 없는 4개 제품은 신일(SHL-KR30), 린나이(RPE-B11D), 동양매직(ERA-F103M), 틸만(TG41Z) 4개 제품이었다.
이중 신일, 린나이, 동양매직 3개 제품은 한국 브랜드 제품이고, 틸만은 독일 수입 제품이다.
소비자모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가격 및 품질 조사결과,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체는 제품의 품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