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철 회장 |
신원그룹의 박성철회장이 조세 포탈(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월에서 4월 동안 신원그룹에 대한 심층 세무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 같은 탈세와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
박 회장이 회사 지분을 편법 소유할 수 있도록 명의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과 회사 관계자 등에게는 증여세 탈루 혐의로 2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추징금이 부과됐다.
검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999년 경영난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분을 모두 포기해 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났지만 조세 포탈 등의 수법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부인이 대주주인 광고대행사를 통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신원의 경영권을 편법으로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고의적인 조세 포탈을 하고,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주식을 보유해 증여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도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정ㆍ관계나 금융계에 대한 금품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973년 설립된 신원은 IMF이전 그룹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한 국내 굴지의 패션 회사였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648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