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YTN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불법비자금으로 해외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은 “정상적인 거래 과정에서 생긴 차액을 해외 법인으로 보낸 것이다”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압수물 분석과 함께 참고인 80여 명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동국제강 직원과 거래 업체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이들 중 일부에게서 “장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미국 수사 당국과 협조해 비자금 일부가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용도로 사용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장 회장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장 회장은 1990년과 2004년에도 각각 상습 도박과 횡령ㆍ배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