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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기업청산 위기' 현실로…3차 인수도 불발

한때 스마폰 2위 제조사…LG전자와의 총력전에 경영난 가중

2015.04.21(Tue) 14:29:55

   
 

 ‘팬택’의 기업청산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20일 업체들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인수의향서가 유효하지 않거나(형식적 기재사항 미비) 실질적인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팬택에 대한 후속 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국내외 3곳 업체가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 측에 인수의향서를 내면서 잠시 가졌던 팬택의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현재 법원은 관리인과 채권자 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4차 공개 매각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팬택은 이번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들에게 조차 매력을 잃은 것이 드러났다”며 “비록 4차 공개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이번과 같은 일이 반복돼 결국 청산 수순을 밟지 않겠냐”고 관측했다.

‘스카이’ ‘배가’ 시리즈로 유명했던 팬택은 현대큐리텔(구 현대전자 통신사업부)을 인수 할때만해도 탄탄한 전자제품 부품 벤처였다.

팬텍은 큐리텔과 SK텔레텍을 인수후 한때 시리우스등 안드로이드폰 출시로 LG전자를 제치고 2010년 국내기업 중 스마트폰 판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와의 제2차 승부가 펼쳐진 2012년, 팬택이 총력을 기울여 만든 베가레이서가 세계최초 램2G 스마트폰인 LG 옵티머스LTE2에 완패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결국 팬택은 지난해 11월 M&A(인수합병)를 위한 공개 입찰에 나섰으나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2차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지난 2월 미국 자산운용사인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와 인수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원밸류 측이 돌연 취소해 2차 매각 또한 무산됐다.

김시완 기자

new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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