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식∙음료에서부터 밤낮으로 바르는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유통업계가 이들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특히, 식음료 및 뷰티업계는 ‘핀셋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색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적극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지난 2월 프리미엄 코코넛음료 ‘지코(ZICO)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지코 오리지널’은 99.9%의 코코넛워터를 농축과정 없이 그대로 담아 원재료인 코코넛의 진한 풍미를 담백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숙면 보조 건강식품 ‘슬리피즈’는 백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나이트 밀크에 다량 함유된 멜라토닌 성분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슬리피즈’는 뉴질랜드에서 착유한 나이트 밀크를 사용해 분말 형태로 만들었으며, 늦은 밤에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도록 무지방 제품으로 설계했다.
라떼킹이 올해 초 출시한 ‘허니버터라떼’는 프랑스산 고메 버터에 무주 구천동의 토종 벌꿀을 더하고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여 고소함과 달콤함을 살린 메뉴이다. 여기에 천일염을 살짝 넣어 달콤함을 배가시켰다. ‘버터를 넣은 커피’라는 실험적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서도 기존에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제품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따라서 이색 원료를 활용,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