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씀씀이가 큰 중국 고객 ‘요우커’덕분이다.
28일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8천8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것이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5천243억 원이란 사상 최대의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것.
업계 관계자는 “놀라운 것은 면세점 업계의 비수기인 1분기 매출이 4분기 수준에 육박했다는 점”이라면서 “면세점들이 이처럼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인 고객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한류 바람이 다시 불었다. 이에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크게 늘어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내국인의 소비는 종전과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면세점의 높은 매출 성장은 불황과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와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신세계백화점은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2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1.9%, 홈플러스는 4.0%, 롯데마트도 4.1% 각각 줄었다.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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